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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주전자 작성일24-05-08 18:18 조회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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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바토스는 언데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마왕은 아니었다.

하지만 마왕은 기본적으로 일정 수준의 네크로멘시를 할 수 있었다.

카르딘과 오비투스를 데스나이트로 만드는 스타토토사이트 정도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말이었다.

물론 그렇게 만든 데스나이트는 둘의 원래 실력의 10%도 내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바르바토스의 원래 수하들에 비해서도 훨씬 떨어질 것이었고.

즉, 지금 바르바토스는 둘의 능력을 쓰기 위해 권속으로 만들려는 게 아니라.

둘의 영혼을 농락하기 롤토토사이트 그러려는 것이었다.

다만, 바르바토스의 조롱 섞인 그런 말에도 카르딘은 반응하지 않았다.

지금 카르딘은 담담하게 자신의 내부를 관조하고 있었다.

카르딘은 지난 한 달간 수련에서 얻었던 것보다, 방금 있었던 몇십 분 정도의 공방에서 더 많은 것을 얻었다.

바르바토스가 사용하는 마기 운용과, 대검술.

그 공격을 맞아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던 오비투스와 자신의 모습.

그 모습에서 카르딘 실시간으로 깨달음에 가까운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카르딘은 롤베팅 배움을 순식간에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아니, 새롭게 배운다기보다는 마치 원래 알고 있던 걸 떠올리는 느낌에 가까웠다.

그 정도로 카르딘은 빠르게 배우고 익히고, 체화하는 중이었다.

거의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그렇게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난 깨달음을 수습한 카르딘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흠, 해볼 만하겠는데?’

바르바토스와의 전투 초반만 해도, 카르딘은 홀로 그를 상대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오비투스와 함께 싸웠음에도 바르바토스에게 압도되었으니까.

혼자서 싸운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었다.

물론 회심의 일격을 통해서 바르바토스를 일시적으로 궁지에 몰긴 했지만.

도리어 바르바토스의 반격에, 지금의 전세는 역전되어 버린 상황이라 할 수 있었다.

전력의 절반인 오비투스가 양팔을 잃고 지금 전투 불능이 되어버렸으니까.

물론 오비투스는 10분만 버텨주면 회복하겠다고 했지만.

이들의 경지에서 10분이면 전투가 몇 번이나 끝날 수 있는 긴 시간이었다.

즉, 지금은 절체절명의 순간이라는 말이었다.

오비투스의 조력 없이 카르딘이 홀로 바르바토스와 싸워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르딘은 처음과 롤배팅 위기감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중이었다.

이성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상황이었지만, 감각적으로는, 그리고 본능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카르딘의 행동에는 왠지 모를 여유가 묻어나왔다.

그런 카르딘을 보며 바르바토스가 살짝 의외라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뭐냐? 그 분위기는? 신기한 놈이로군. 긴장의 기색이 전혀 보이질 않아.]

지금 카르딘은 타이탄에 타고 있어 스타베팅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바르바토스 정도의 강자라면 상대가 은연중에 흘리는 기운에서 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바르바토스의 감각에는 카르딘이 전혀 긴장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실제로 긴장하지 않았으니 그렇지.]

[후후, 방금까지 내 공격에 아등바등하던 롤드컵토토 큰소리를 치는군. 뭐, 좋아. 네놈 또한 저놈처럼 양팔을 잘라주마. 그리고 아까 말한 대로 둘 다 내 권속으로 삼아주지.]

그 말과 함께 바르바토스는 바닥을 박차며 대검을 휘둘렀다.

대검이 향하는 곳은 바로 카르딘의 오른팔이었다.

방금 자신의 말대로 그는 일단 카르딘의 양팔부터 자를 생각이었다.

하지만 바르바토스는 그 뜻을 이룰 수 없었다.

채애앵~!

백색의 번개, 그것도 법칙을 초월하여 오롯이 존재하는 이 번개의 심강을 드리운 카르딘의 검이 대검을 막아 세웠기 때문이었다.

물론 바르바토스 역시 일격에 팔을 자를 롤토토 있으리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래서 예의 그 강력한 대검술로 카르딘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츄츄츄츗~!

채채챙!

콰아아앙!!!

바르바토스의 대검은 아까보다 스타토토 현란하게 움직였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아까는 둘을 상대했지만, 지금은 카르딘 하나를 상대하는 것이니까.

폭풍처럼 쏟아지는 대검의 공격을 받아내는 카르딘은 상당히 위태로워 보였다.

실제로 카르딘의 몸 곳곳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생겨나고 있었다.

이대로면 바르바토스의 장담처럼 양팔이 잘리는 것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았다.

순식간에 수십 합의 공방이 지나갔고.

공방이 횟수가 늘어나면서 카르딘은 점점 더 궁지에 몰리는 것만 같았다.

그리고.

서걱~!

드디어 오른팔이 잘렸다.

카르딘의 팔이 아닌, 바르바토스의 팔이.

[!!!!!]

바르바토스의 현란한 대검을 간신히 받아내며 지금까지 수세에, 궁지에 몰려 있던 카르딘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바르바토스의 오른팔을 잘라버린 것이었다.

그리고 어찌된 일인지 이 일격으로 단숨에 승기를 잡았지만, 카르딘은 그 기세를 이어가지도 않았다.

마치 언제든 다시 이런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듯.

그래서 바르바토스는 경악한 표정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

[어, 어떻게···.]

[어떻게 했냐고? 글쎄, 그냥 길이 보이더라고.]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이냐!]

방금의 공방이 육체를 이용한 공격이나, 마나를 이용한 공격이었다면, 길을 본다는 말도 가능한 말이긴 하였다.

그러나 지금 둘은 세상의 법칙을 깨는 초월지경에서 싸우고 있었다.

서로가 각자의 법칙으로 검격을 전개하고 있었기에, 상대의 길을 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실제로 지금까지 바르바토스가 밀어붙인 것도 오비투스나 카르딘의 길을 읽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더 우위에 있는 영혼력을 바탕으로 상대의 법칙을 누르고, 자신의 법칙을 강요했기에 그럴 수 있었던 것이었다.

지금 카르딘의 일격처럼 상대의 길을 보고 허점을 노리는 식의 일격은 바르바토스에게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기에 지금처럼 경악하는 것이었고.

다만, 카르딘은 그런 바르바토스의 반응에 아무렇지 않게 입을 열 뿐이었다.

[뭐, 보이는걸, 어떡해?]

[···그렇군. 그 짧은 사이 성장한 것인가?]

바르바토스는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긴 삶 속에서 전투 중에 깨달음을 얻어서 성장하는 경우를 종종 봤었으니까.

물론 지금의 경지에서, 이 정도로 빠른 속도의 성장은 그의 긴 삶 속에서 처음 보는 일이긴 하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놀랐던 것이었고.

아무튼, 지금 중요한 건 지금 카르딘의 무위가 바르바토스에게 육박, 혹은 능가한 상태라는 점이었다.

그 말인즉.

‘···잘못하면 내가 당할 수도 있다는 거로군. 이대로는 힘들겠어.’

방금의 일격으로 전투를 바라보는, 카르딘을 바라보는 바르바토스의 시선이 바뀌었다.

여태까지는 제법 실력은 있지만,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는 상대라는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언제든 자신의 목숨을 앗아갈 홀덤사이트 온라인홀덤 있는 무서운 적이라는 생각으로 바뀐 것이었다.

그리고 시선만 바뀐 것이 아니었다.

그와 함께 바르바토스의 전투모드와 방식 또한 바뀐 것이었다.

[크아아아앗!!!!]

기합과 함께 바르바토스의 오른쪽 어깨에서 새로운 팔이 솟아났다.

초월검에 당한 부상이라 그것을 재생하긴 쉽지 않았지만.

바르바토스는 자신의 근원마기까지 소모하여 일단 잘린 팔부터 회복한 것이었다.

제대로 싸우기 위해선 일단 온전한 신체가 필요하였으니까.

그리고.

푸푹푹푹~!.

오른손 검지를 세워서 자신의 가슴 부위 홀덤사이트 온라인홀덤 곳을 순식간에 찔렀다.

그 직후, 바르바토스의 신체에서 어마어마한 마기가 뿜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고오오오오오~!

최초 이곳에 등장했을 때의 마기에 비해서 거의 배는 강한 수준의 마기였다.

이것이 생사결을 각오한 바르바토스의 진정한 전투 모습이었다.

[후후, 결전마체는 정말 오래간만이군.]

결전마체, 바로 실시간으로 근원마기를 태우면서 발현하는 바르바토스 최강의 전투모드였다.

수만 년 전, 마왕 순위를 결정할 때나 사용했던 모드를 지금 이 순간 꺼낸 것이었다.

그만큼 바르바토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카르딘은 여전히 담담한 얼굴로 바르바토스를 바라볼 뿐이었다.

그럴 수 있는 이유는.

‘···질 것 같지가 않은데?’

결전마체라는 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바르바토스가 일종의 각성기를 썼다는 것은 카르딘도 느끼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르딘은 일말의 위기감도 들지 않았다.

마치 조금 전의 깨달음을 수습하며 한 단계의 경지를 넘기라도 한 듯.

‘신성을 얻는 문을 열지 않고서는 이런 느낌을 받을 수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신기하네.’

카르딘이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불타는 듯한 흑녹색의 마기를 뿜어내며 바르바토스가 입을 열었다.

[좋아. 그럼 다시 시작해 보지. 아, 이제 데스나이트 따위를 만들 생각은 없다. 최선을 다해서 네놈을 박살 내 주마!]

박살 낸다는 말과 함께 바르바토스의 손에 아까보다 한층 더 커진 대검이 나타났다.

그리고.

츄츗~!

그 자리에서 사라진 바르바토스의 카르딘의 머리 위에서 나타나며 대검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그었다.

거의 기습에 가까운 공격이었지만, 카르딘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검을 위로 들어 올리며 그 공격을 받아내었다.

쩌어어엉!!

천지가 쪼개지는 듯한 파열음이 터져 나왔고.

그것이 전투의 시작 신호라도 된 듯, 바르바토스의 대검이 눈에 보이지 않을 속도, 아니 감각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영활하게 움직였다.

파바바바밧!!!!

대검은 카르딘의 전신을 노리며 날아들었다.

상하좌우는 물론이고, 심지어 후방에서까지도 날아들었다.

특히, 후방의 공격은 일종의 필살기였던 것인지, 감각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극도로 은밀한 공격이었다.

그러나 카르딘은 마치 훤히 보고 있다는 듯한 느낌으로 단 한 차례의 어긋남도 없이 바르바토스의 공격을 다 받아내었다.

채채채채채채채챙~!

아까는 크고 작은 상처를 허용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도 없었다.

폭풍처럼 쏟아지는 모든 공격을 정확한 힘과 속도, 강도로 다 받아내는 중이었다.

사실 그렇게 바르바토스의 검격을 받아내는 카르딘도 지금의 상황이 신기할 정도였다.

지금 카르딘은 마치 자기 자신을 제3자를 보는 감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본신이 아니라, 분신체를 다루는 감각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그 정도 느낌이 들 정도로 지금 카르딘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바르바토스의 공격을 막아내는 중이었다.

그리고 그런 카르딘의 절대 방어에 바르바토스는 점점 더 조급해졌다.

결전마체는 근원마기를 태우면서 쓰는 기술이라, 시간을 오래 끌면 끌수록 근원마기의 타격이 컸기 때문이었다.

결국 바르바토스는 이를 악물며 외쳤다.

[크윽!! 정말 보통 놈이 아니로구나!! 이것까지 막을 수 있는지 보자!!]

더 큰 손해를 보더라도, 바르바토스는 여기서 이 전투를 끝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바로 자신의 최강기인 <절망의 참격>을 쓸 생각이었다.

자신에게 절망의 마왕이라는 이명을 가져다준 이 기술을.

쿠오오오오오오~!

바르바토스를 중심으로 엄청난 마기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이 마해에 깃든 모든 마기가 모이는 듯한 그런 느낌마저 들었다.

그 마기가 모인 바르바토스의 대검은 지금 시공간이 일그러져 있었다.

세상의 법칙을 깨는 것은 물론이고,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차원의 경계까지 흐리게 만들 정도였다.

그 정도로 대단한 기운을 담은 대검이 카르딘을 향해 날아들었다.

휘이익~!

검격의 궤적은 평범했다.

우상단에서 좌하단으로 떨어지는 평범한 사선 베기였다.

그러나 그 궤적은 그대로 차원의 벽을 깊게 갈라버렸다.

차원의 벽을 노리고 한 공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 여파만으로도 벽이 잘린 것이었다.

그리고 검의 궤적은 그대로 카르딘을 베어버렸다.

아니, 그렇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바르바토스의 생각을 틀렸다.

촤아악~!

뒤늦게 전개된 카르딘의 검격은 절망의 참격을 잘라내는 것을 넘어.

바르바토스의 목까지 잘라버렸다.

투욱.

믿을 수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눈을 채 감지도 못한 바르바토스의 목이 바닥을 굴렀다.

마계 서열 8위의 마왕 바르바토스가, 이 마계에서는 잘 알려지지도 않은 이 변두리 차원에서 사망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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